불황기에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라
불황기에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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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신모 <청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최근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보면,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에 확산된 이후,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 들어서면서 희망적인 경제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코스피지수가 900대까지 폭락했던 주가는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4월 중순 이후 1300대선까지 올라서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한때 1600원대로 상승하여 우리나라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였지만, 이제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과 소비지표도 급속한 하락세에서 그 하락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를 보면서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제 경제위기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낙관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상황은 지속적인 경기침하에서 일시적인 경기회복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경기불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기회복의 선행지표인 투자와 고용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반도체 같은 주력업종의 1차 협력업체인 중소기업 대출금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의 먹구름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가계부문으로 전이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황의 원천인 미국경제에서 아직 뚜렷한 회복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의 원천인 개인주택에서 상업용부동산의 부실로 확산될 경우, 미국경제는 더 큰 충격에 빠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장기경제불황하에서 각 경제주체들은 생존을 위한 장단기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고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각 경제주체에 따라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거나, 단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조직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이다. 경제불황국면이 아니더라도 세계화 흐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의 종합진단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과목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경기불황일수록 구조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제기되는 것이 인력관리 문제이다.

인력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과제는 경영자와 직원간의 시각차이다. 이 차를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특히 현재의 경제불황기 구조조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에 유능한 핵심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의 유출을 막고, 어떻게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것인가가 미래 조직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유능한 인재들은 구조조정과정을 관찰하면서 미래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조직에서는 과감하게 떠나고, 미래 희망이 있는 조직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불황기에는 떠도는 인재가 많다. 핵심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그 조직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미래를 위해 유능한 인재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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