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들 '희망 배달'
안타까운 사연들 '희망 배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3.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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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금천동주민센터 사랑의 나무 우체통 화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주민센터가 지난 2월부터 실직, 휴·폐업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나무 우체통'이 화제다.

이곳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사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기업체와 기관·단체 그리고 개인 등이 흔쾌히 나서고 있다.

S씨는 사랑의 나무 우체통에 생활이 어려워 빌려 쓴 사채의 이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일자리마저 잃어 부인이 가출한 데다 무료로 생활하던 보금자리도 비워줄 처지에 놓이는 등 어린 세 자녀와 함께 살 주거공간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사연을 전해 들은 화명산업개발 강용석 대표는 무료로 보금자리를 제공한데 이어 실태조사에 동행한 금천동자원봉사대장 박숙희씨는 난방비 20만원과 전기밥솥, 이불, 밑반찬, 아이들 간식 등을 제공했다.

또 대길전기공사 최기상 대표는 새로 마련된 주택의 끊어진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 무료로 전기안전점검과 계량기를 설치했다. 동주민센터는 공동모금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해 현금 100만원과 후원받은 쌀 20kg 한 포대, 김 한 상자 등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교복구입비를 전달하고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수없이 많은 딱한 사연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강덕 금천동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일반 서민들의 어려움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불우이웃들에 대한 온정을 베푸는 기업체나 기관·단체, 개인도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이 새로운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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