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 담아 전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 담아 전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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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의 안심세상 웰빙치안
김 중 겸 <경찰 이론과실무학회장·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군인이 결혼하면 부국강병에 차질 생긴다. 연애하느라 훈련에 소홀. 군기도 문란. 약한 군대가 된다. 결혼금지령을 내렸다. 로마황제의 명령.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눈치전쟁.

밸런타인 주교가 이를 거역. 2월14일 혼배성사 집전. 처형당했다. 이날이 성 밸런타인데이. 남녀가 애정을 맹세하는 날이 됐다. 새가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초콜릿 선물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 1936년 고베의 제과업체. 이날을 위한 초콜릿을 출시했다. 1960년 다른 회사. 여성이 남성에게 주는 용도로 발매. 사랑고백캠페인도 병행했다. 일본식 관습의 기원이다.

1975년 도쿄 라디오방송 진행자. 초콜릿의 빨간 하트에 비교되는 하얀 하트를 언급했다. 과자회사에서 차용. 3월14일을 화이트데이로 명명하며 시판에 들어갔다.

상술 진화. 포장에 글자를 거꾸로 인쇄. 남성도 주게 한다. 역(逆)초콜릿이다. 여성속옷업체도 가세. 6개월 후 9월14일을 Man's Valentine Day로 만들었다. 속까지 낚으라는 부추김이다.

신세진 사람에게 보내기도 한다. 의리(義理)초콜릿이다. 일본 직장여성계에 새우로 도미 낚는다는 말이 유행. 괴롭히는 상사건 말 못하는 짝사랑이건 2월에 우선 선물하고 보자. 3월에는 두 배로 세 배로 받아내자는 의도.

아무렴 어떠랴. 주고받기는 기분 좋다. 시인 소월은 임은 사랑해서 좋아라.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라 노래했다. 정을 마시며 산다 함은 아름다운 인생이다.

그렇고 말고. 세상에 어디 사랑만한 소중함이 있는가. 내 임 같은 보물이 있는가. 만나서 가정 꾸린다. 함께 오순도순 아이 키운다. 티격태격. 깔깔대고 미소 짓고. 이런 재미 어디 또 있는가.

남녘 진달래가 붉다. 개나리가 노랗다. 산하 물들이며 북상 중이다. 봄꽃 속 키스 맛 감별로 애정농도 잰다고 불순하다 하지 않으리. 뭔지 모르면 풋사랑. 얼떨하면 첫사랑. 달콤하면 익어가는 사랑이다.

나는 멋쩍어서 손 슬그머니 잡으련다. 고생 마다하지 않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행복해 하련다. 산다는 게 뭐 대수로운가. 사랑하면 복도 찾아온다. 안심세상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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