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심야 응급환자 갈 곳이 없다
보은 심야 응급환자 갈 곳이 없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3.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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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병원 야간응급실 폐쇄… 군보건소 대책마련 고심
보은군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보은한양병원이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해 야간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공백이 생기게 됐다.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시간 응급실을 가동해온 한양병원은 지난 13일 "야간 응급실에 근무할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군 보건소에 '응급 의료기관 지정서'를 자진 반납하고 14~16일 야간 당직근무만 한 뒤 17일부터 야간 응급실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심야에 긴급 진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한양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를 받지못하자 40분 거리의 청주와 대전에 있는 응급실로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임시방편으로 17일부터 보건소 소속 공중보건의, 간호사, 조무사, 병리사, 방사선사, 행정요원 등으로 팀을 구성해 밤 12시까지 자체 당직을 서는 한편 보은읍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당직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의료기관도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연장 진료하고 일요일은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밤 12시이후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외지 후송외에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한양병원은 군으로부터 공중보건의 3명(소아과, 외과, 정형외과)을 지원받았지만 야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 외부에서 일일 당직의사를 데려다 진료를 해왔다.

이 병원은 최근 야간 당직의사의 외부 조달이 어려워지고 야간응급실 운영이 수익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오자 응급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충북도내에서 야간 응급실이 없는 곳은 보은군 뿐이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응급실이 없는 지역에 대한 정부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예산편성이 끝난 상태여서 올해 당장 지원받기도 어렵다"며 "지자체 지원역시 걸림돌이 많아 쉽지않아 보이지만 응급실 운영이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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