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기술력이 국력
그린에너지 기술력이 국력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9.03.10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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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수홍 부국장 <서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각국들이 그린에너지 개발을 국가적 아젠다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명박 정부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린에너지 개발을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원화로 선언한 셈이다.

전세계가 앞다퉈 그린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촌 곳곳을 덮치는가 하면 슈퍼태풍, 물벼락 집중호우, 이상 가뭄에다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 그 피해도 엄청나 해마다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0년동안 한반도의 기온은 섭씨 1.5도 상승했다. 기후는 아열대성으로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제주도지역 해수면은 기상관측 50년동안 벌써 20가량이나 높아졌다. 언젠가부터 봄과 가을 등 계절 구분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통계청 자료는 지난 100년동안 한반도의 겨울은 25일가량 짧아진 반면 여름은 한달여 늘었다.

우리나라 국립 기상연구소는 앞으로 80년 후쯤 한반도는 뚜렷한 아열대 기후의 북상으로 동·서해안의 바다 수면은 현재보다 1m가량 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300배가량의 국토 면적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끔찍한 예측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지구촌 온난화는 세계를 재앙지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지난 1992년 기후협약 후 97년 교토의정서를 시작으로 지구온난화 해소를 위한 국제적 공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 발리로드맵 채택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 각국은 에너지 절약운동을 기조로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정의 지표로 삼기에 이르렀다.

그린에너지는 무궁무진하다.

태양과 바람 물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은 넘쳐난다.

이를 개발해 에너지원을 창출해 내는 기술력이 바로 곧 국력의 잣대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산과 태안을 가로지르고 있는 가로림만에 우리나라 최초 그린에너지 전진기지가 될 조력발전소 건립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로림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곳으로 최고 초속 9m까지의 들물과 썰물의 차가 커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후보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 하루 52만KW규모의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일 가로림조력발전소(주) 측과 서산과 태안지역 보상추진위원회는 조력발전소 건립과 관련, 주민 보상추진을 위한 주민과 사업 시행자간 MOU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소걸음 하던 조력발전소 건립 행보에 큰 진전이 있었다.

이로써 가로림조력발전소 건립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이해당사자 격인 서산시는 반대입장인 반면 태안군은 찬성의 입장이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찬성 70%, 반대 10%, 관망 20%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산시의 반대는 주민들의 반대가 이유였다.

지난해 이완구 충남지사는 서산시를 연두방문,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도지사도 반대한다는 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찬성 주민들의 뜻도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주민들을 위하고 나아가 서산시, 충남도,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전략으로 찬·반에 대한 설명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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