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포츠클럽 정착 지역간 소통 중요
한국형 스포츠클럽 정착 지역간 소통 중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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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최 송 열 <주성대학 레저스포츠과 교수>

'88서울올림픽', '2002한·일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 했던 또 하나의 계기라 볼 수 있다.

이후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생활체육 수요가 확대됐고 체육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최고점이라 할 수 있다. 또 정부의 체육정책은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체육을 균형 있게 지원하는 정책적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 대국 일본은 각 학교 단위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의 체육 활동 참여에 필요한 시설과 조직,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유럽의 체육 강국처럼 스포츠클럽을 통한 체육 활동이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엘리트 체육에서는 한국과 중국에 밀려 아시아 3위로 뒤처져 있지만 국민복지 개념의 생활체육에서는 당당히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1990년대 이후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있지만, 엘리트 체육의 경우 꿈나무 저변확대 등으로 인한 체육수업의 부실화와 더불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체육계 성폭력 및 운동부의 심각한 교육적 문제로,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육정책 수립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스포츠 각 분야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클럽'이다. 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학교 체육·엘리트 체육의 연계 및 발전에 기반을 조성할 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체육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거의 무상으로 체육시설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3월 전국 10개 시·도에 걸쳐 26개 스포츠클럽을 1차 선정하고 25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도자 인건비, 스포츠용품 구입비, 체육시설 이용료, 리그 운영비 등 클럽 활동경비의 일부를 지원했다.

충북에서도 '청주·음성·단양·청원국민체육센터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면서 현재 성인 남성 위주의 생활체육 동호인 형태에 더해 어린이·청소년·여성·노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체육시스템 선진화의 첫걸음인 '한국형 스포츠클럽'이 정착하려면 지역별 스포츠클럽 관계자들 간의 정보공유가 있어야 한다.

또 스포츠클럽의 활동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여 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확대하고, 스포츠클럽의 설치 및 운영에 관련된 법적 제도를 개선해야 자립성을 가진 스포츠클럽이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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