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 국도 확·포장 '원안대로'
보은~옥천 국도 확·포장 '원안대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3.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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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에 "수한면 통과 바람직" 의견서 제출
주민간 논란을 불러왔던 보은~옥천간 국도 37호선 확·포장 노선이 일단 기존안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보은군은 이 도로를 삼승면 쪽으로 변경하는 신설 안 보다는 수한면을 통과하는 기존 안이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달 충북도에 제출했다.

인근 옥천군도 보은군과 같은 의견을 충북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선변경을 놓고 여론이 양분됐던 보은~옥천 국도 확·포장 문제는 일단 옥천군 안내면에서 문티재 터널을 뚫고 수한면을 거쳐 보은읍에 도달하는 기존 노선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은 충북도에 보낸 의견 제출서를 통해 "X자형 주간선 도로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노선거리가 짧아 효율성이 높은 당초 설계노선으로 시행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군은 주변 시설이나 여건이 기존 노선을 바꿀 정도로 크게 변동되지 않은 데다, 이미 40억원을 들여 기존노선으로 설계까지 완료된 만큼 노선을 바꾸고 추가 설계비를 들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노선의 연장이 변경안보다 4.6km 짧은 직선도로여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군은 최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올해 425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할 예정이었던 옥천군 군북면~안내면~수한면~보은읍을 연결하는 23.2km의 국도 37호선 4차선 공사 노선을 삼승면 쪽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면서 주민 의견이 양분돼 애를 먹어 왔다.

이같이 주민 여론이 양분되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충북도를 통해 보은군에 공식적인 입장 정리를 요청했고, 군은 설명회 등을 거쳐 기존 노선안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중요한 문제를 놓고 더 이상 시간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결론을 내렸다"며 "고심 끝에 기존 안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전문 기관에 교통량 분석 등의 용역을 의뢰했다"며 "지자체 의견과 용역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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