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석면피해 해결 '힘 쏟는다'
제천시 석면피해 해결 '힘 쏟는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9.02.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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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면민 대상 X-레이 촬영검사·정밀검진
지원단 실태조사·수산초 운동장 복원 협의

수산면 석면 피해와 관련해, 제천시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석면피해와 관련해 16일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핵협회 충북지부와 함께 수산면민들을 대상으로 X-레이 촬영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X-레이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의심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충북 암센터와 연계해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부시장을 단장으로 석면피해대책지원단을 구성, 조직적인 후속대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대책지원단을 통해 충북도 등과 함께 읍면별 폐석면광산 실태조사에 나서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석면광산 처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산지역 채석작업과 반출 등을 중단시키고, 문제가 제기된 수산초중학교 운동장 복원 등을 교육당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춘호 행정복지본부장은 "이 지역 석면광산은 40~50년대에 이미 폐쇄됐으며, 석면 가공단계에서 유발되는 분진은 위험하지만 '원석'은 그렇지 않다"면서 "원석 채취만 이뤄졌기 때문에 농작물이나 음용수의 오염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인된 기관의 정확한 검증없이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이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공인된 기관에서 정확한 실태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언론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지난 11일 이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환경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광해관리공단과 원주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지난 12일부터 이 지역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 정 충북지사 "폐광 관리 철저히 하라"

정우택 충북지사가 폐광 지역 주민들의 건강대책과 폐광 관리대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지시했다.

정 지사는 16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천 수산면 폐석면 광산 인근 지역에서 석면이 검출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 돼야 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어"관련기관과 협조해 주민 건강대책을 추진하고, 항구적인 폐광 관리대책 마련하라"고 당부했다%한인섭·정봉길(제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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