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신부 '건축유산 수리연구'로 박사학위
현직 신부 '건축유산 수리연구'로 박사학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2.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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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청 김문수 신부 20일 목원대서 취득
현직 신부가 천주교 건축유산의 수리(修理)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한 논문으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문수 천주교대전교구청 관리국 신부는 오는 20일 목원대 대학원 건축학과 학위수여식에서 '문화재 지정 근대건축물 수리 및 보존 방안에 관한 가이드라인 설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 신부는 논문에서 지난 1906년에서 1937년에 지어진 대전, 충청지역 12개 성당의 수리공사 및 보존방식에서 나타나는 시공방법, 재료선정, 원형보존의 노력, 수리관련 기록작성·관리, 수리 후 관리 및 평가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분석했다.

또 각 건물의 정기적인 조사를 위한 체크리스트와 12개소의 구조유형별·각 건물별 보존 및 수리방안을 제시했다.

김 신부는 논문을 통해 건축물 수리가 문화재 보존을 위해 행하는 마지막 수단이지만 수리 결과로 인해 오히려 문화재 가치를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고, 원형이 중요한 가치를 갖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정확한 수리 이력의 정리를 통해 원형 부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점 보완을 위해 보존과 수리를 담당한 관계자의 역사 의식과 문화재 건축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한국 근대건축분야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천주교 건축문화재를 대상으로 수리전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그동안 건축물의 역사와 양식에 관한 논문이 주를 이뤘지만, 건물의 완공에서 현재까지 행해진 수리공사의 이력을 정리하고, 그 결과에 대해 고찰한 논문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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