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용역 문제있다
천안~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용역 문제있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9.02.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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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의원 "경제성·시간·공사비 잘못 예측"
공항 활성화·실수요자 편의성 등 2안 바람직

속보=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실시한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 경제성 용역결과에 대해 천안시와 양승조 의원(민주 천안갑)이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철도시설공단의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연결 노선은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충북선과 연결되는 '조치원(서창)~오송 경유 노선'인 1안(총연장 56)과 천안~독립기념관~병천~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2안(37km)이 검토됐다.

그 결과 전철 선로를 신설해야 하는 2안보다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1안이 경제성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측은 자료를 통해 1안의 경우 총 공사비가 1조2111억원인 반면, 2안 노선은 2조432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2007년 말 조사된 독립기념관 경유 2안 노선에 대한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됐었다."라며 "이번 보고서는 2안 노선의 비용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잡혔다."라고 반박했다.

또 "현재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승용차로도 20분이면 갈 수 있다"며 "1안의 경우 40분이나 소요되는 데 천안방면에서 누가 (신설되는) 전철을 타고 청주공항을 가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안의 경우 천안~청주공항 간 경유 시간이 40분(시속 83km 예상), 2안은 23분(시속 95km 예상) 이 소요된다.

천안시도 철도시설공단의 수송 수요 예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단측이 2016년을 기준으로 여객과 화물수요를 예측하면서 시세 확장으로 수요가 급증하게 될 천안시의 미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총 공사비 산출 근거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공항 연결 전철의 실 수요자인 천안, 아산 등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이용 편리성은 무시된 채 정치 논리로 노선이 결정될까 봐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행복도시로의 접근성만 본다면 1안 외엔 따질 필요도 없다."라면서 "그러나 청주공항 활성화와 실수요자 편의성에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한국 철도시설공단이 최근 용역결과를 내놓은 천안~청주 공항간 수도권 연결 전철 2개 대안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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