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시청률과 청주시
'카인과 아벨' 시청률과 청주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2.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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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2시부터 청주국제공항 로비에서 진행된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류스타' 소지섭이 출연한다는 것도 있지만 청주시가 드라마제작지원금 5억원(도비 포함)과 촬영장소 등을 전폭 지원한다는 데 있다.

드라마의 주요 촬영장소는 청주권의 청주국제공항과 상당산성, 고인쇄박물관, 청주예술의전당, 무심천 벚꽃도로변, 육거리시장, 가로수길, 청남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청주권 관광지를 전국에 홍보하면서 잘만하면 일본열도에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의 주무대가 된 강원도 춘천과 같이 일본관광객을 유치해 막대한 관광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희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와 시청률이 뒷받침돼야 한다. 즉 시가 '카인과 아벨' 시청률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어졌다는 말이다.

수억원을 투자하고도 시청률이 낮아 홍보효과가 없게 되면 지역주민의 원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전국의 수많은 자치단체들이 드라마제작에 예산을 쏟아붓고도 이렇다할 홍보효과를 보지 못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청주시의 '카인과 아벨'지원이라는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 화살이 과녁의 한복판에 꽂힐지 가장자리에 걸칠지, 아니면 빗나가 버릴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화살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서 이제 와서 힘을 쓸 수도 없다. 청주시의 '카인과 아벨'지원이 예산낭비가 아닌 청주공항활성화와 지역 관광산업활성화에 기여한 투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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