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축농증도 수술해야하나
어린이 축농증도 수술해야하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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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부비동수술 발육 영향 약물치료해야

이 영 두 <이영두소아과원장>

"댁의 아드님은 축농증이군요."

이렇게 말하면 80%이상의 부모들이 "수술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한다. 축농증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부모들이 많다. 그만큼 축농증수술은 축농증의 치료에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른들에 해당하는 얘기다. 아이들은 똑같은 이름의 병에 걸려도 어른의 경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치료방법도 다를 수 있다.

축농증이 바로 이런 병으로 아이들의 축농증은 약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축농증은 자꾸 재발하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어떤 부모들은 수술해서 한번에 완치해 버리지 뭐하러 이렇게 오래 약을 먹이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발육단계인 아이들의 부비동을 수술하다가는 부비동 주위의 발육에 이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축농증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간혹 축농증이 반복될 때 아이의 코 안에 물혹이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또 어떤 부모들은 코를 뽑아주고 약을 코에 뿌려달라며 심지어는 "왜 치료를 안해주냐"고 항의하기도 한다. 코를 뽑고 코에다 약을 뿌려야 축농증이 빨리 치료되는 줄 아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것은 오해다.

코 안을 들여다 볼 목적 이외에는 대개의 경우 코를 뽑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와 호흡기학회의 전문가들은 코를 진찰하기 위해서가 아닌 코를 시원하게 하거나 마치 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코를 뽑아주거나 코에 약을 뿌려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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