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참된 지식
소크라테스의 참된 지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04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다 아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느냐."

이 질문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대화록'에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이 질문의 대답은 둘 다 알려고 하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를 터이니 무엇인가를 알려고 할 리가 없을 것이고, 모든 것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이미 아는 것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알고자 할 리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적어도 자기가 무엇인가를 모른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곧, 자기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본디 델포이 신전의 담벼락에 씌어 있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말을 "너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라. 그래야만 너는 비로소 참된 앎을 찾아 나서는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네가 정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뭔가 아는 척하는 동안 너는 그 거점┍ 앎이나 쥐꼬리만한 단편적인 앎에 만족해서 참된 앎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셈인데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거점┍ 앎을 지니고 있는 것보다 열배, 백배, 훨씬 더 낫다"고 해석한 것이지요.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만이 알고 싶은 절실한 소망을 갖게 되고, 이 앎에 대한 간절한 사랑만이 우리를 참된 지식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모든 사랑은 결핍을 느끼는 곳에서 출발합니다. 이 결핍 상태를 가득 채우고자 하는 욕구는 곧 앎에 대한 사랑을 불러 일으켜 여러분으로 하여금 진정한 학문의 길로 들어서게 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