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팬 없으면 자연 은퇴"
"찾는 팬 없으면 자연 은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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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일요인터뷰' 내달 1일 방송
박정희 시절 '동백아가씨' 일화공개

오는 10일 데뷔 50周 음반 발매도

"은퇴란 말은 하지 않겠다. 은퇴는 날 찾는 팬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은퇴다. 공식적 은퇴 시기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수 이미자(68·사진)가 MBC TV '일요인터뷰 20' 녹화에서 "순리를 지키며 사는 것이 결국에는 옳다"는 삶의 철학을 전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금지곡 '동백 아가씨'를 청와대에서 불렀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창했던 곡은 '동백아가씨'와 '황성옛터'였다"는 이미자는 "당시 외국에서 수상이나 귀빈이 올 때 내가 영빈관에 초대됐는데 요청곡이 '동백아가씨'였다"면서 "청와대에서는 '동백아가씨'가 금지곡인지 몰랐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금지곡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동백아가씨'와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3곡을 꼽은 이미자는 "다른 레코드상의 라이벌 의식 때문"이라며 "이 곡들만 계속 방송에 나올 정도니까 금지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동백아가씨'가 100만장이 나갔다면 상상도 못할 것이다. 집안에 축음기도 별로 없었던 시대였다. 축음기는 없지만 그 곡을 어떻게든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100만장이 나간 것 같다."

이미자는 4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이에 앞서 2월10일 기념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미자는 "영원히 남겨지고 싶다는 뜻에서 CD 6장에 총 101곡을 담을 계획"이라며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50주년 살아온 인생 한 곡을 넣었다"고 공개했다.

목소리 유지 비결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예술인은 규칙적인 생활을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야 할 시간에 자고 제 시간 되면 일어난다. 습관이 돼 있다. 식사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520여장의 음반과 '동백 아가씨' 등 400여곡의 히트곡을 냈다. 방송은 2월1일 오전 7시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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