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언론노조에 유인촌 장관 고발취하 요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을 조만간 2기 신문발전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밝혔다.신 위원장에 대한 신문위원 위촉 거부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검찰 고발과 행정소송을 제기한지 일주일만이다.
이정우 문화부 미디어정책과장은 지난 22일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 위원장에 대한 위촉절차가 거의 마무리돼 설 연휴가 지나면 위촉할 것 같으니 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장은 지난 28일 "신 위원장에 대한 위촉은 윗분들도 양해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문위원 추천기관 가운데 한 곳인 언론노조는 지난해 10월 추천한 신 위원장에 대해 문화부가 위촉을 미루자 지난 14일 유인촌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15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 부작위위법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문화부는 신 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에게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며 항의한 것을 문제삼아 지금까지 위촉을 거부해 왔다.
언론노조는 문화부의 제안에 대해 "일단 문화부가 신 위원장을 신문위원으로 위촉하는지 지켜본 뒤 소 취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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