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民-民 갈등
청주·청원 통합 民-民 갈등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1.21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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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사랑포럼 왜곡 소식지 배포 중단촉구 등 반발
청주-청원 통합을 둘러싼 청원군민 간 민-민 갈등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청원사랑포럼은 21일 오전 청원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청원 하나되기' 소식지 배부 중단을 촉구했다.

청원사랑포럼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통합에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이 소식지를 통해 지난 두 차례의 주민투표에 대해 이장 등 기득권층의 방해로 통합이 무산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목적 달성에만 급급한 치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소식지의 처음부터 끝까지 청원군의 독자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단 한 줄도 없으면서,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는 집필자의 언급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청원사랑포럼은 소식지 1면에 실린 사진을 지적하며 "이 사진은 지난 2005년 9월29일 통합 투표가 부결된 후 회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라며 "이를 일말의 설명도 없이 통합을 지지하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포럼측은 법률 자문 결과 초상권 침해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며 이번 경고에도 또다시 소식지를 배포한다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사랑포럼은 "소식지의 기획·편집력은 자체 힘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자금, 인력 등을 지원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원사랑포럼은 "청주시민 65만-청원군민 15만인 현 시점에서의 통합은 통합이 아닌 흡수"라며 "청원군의 힘을 더 키우고 나서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통합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11시30분 충청대 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홍보전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청주-청원통합 군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장연빌딩에서 사무실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추진위는 "통합을 원하는 군민의지를 결집하고, 이끌어가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현재 읍·면별 10여명 정도의 회원이 구성됐다"며 "다음달 초쯤 공식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공식 발대식을 한 후 본격적인 홍보전을 벌이며, 김재욱 청원군수와 군의회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에 청주-청원통합 찬성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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