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신백두학동 자연장지 허가 반발
제천 신백두학동 자연장지 허가 반발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01.20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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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연합, 태백선 철길 이전 등 개발호재 찬물 비난
제천시 신백두학동 주민들이 자연장지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신백두학동 자연장지허가반대투쟁주민연합회(이하 주민연합회)주민 200여명은 20일 오전9시쯤 제천시청을 찾아 엄태영 시장과 강현삼 시의회 의장을 만나 설치허가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최창한 주민연합회장은 "현재 법인을 설립하려는 사업주는 지난 2001년부터 이 장소에 공원묘지를 위한 법인설립인가를 신청했으나 소송에서 패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2007년 4월에 또다시 같은 장소에 납골당 및 납골탑 건립신청을 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이처럼 수차례에 걸쳐 허가신청이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자연장지 허가를 낸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제천시가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허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대한의 협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또 "신백두학동은 현재 공사 중인 태백선 철길 이전으로 개발 활성화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며 "이러한 개발호재의 시기에 이 같은 악재가 있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강현삼 제천시의장은 "시의 현재 상황에서 자연장지의 설치가 필요한지 검토해 볼 때 필수시설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시설의 설치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허가권자인 충북도에 최대한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연합회는 45명의 회원만이 제천시청을 방문하고 충북도청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코자 했다.

그러나 충북도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연합회 회원을 200여명으로 대폭 늘려 이날 집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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