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에게 듣는다
청년인턴에게 듣는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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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자 각 기관·단체에서는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청년인턴제'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취업 실패로 움츠러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청원군청에서 인턴 근무를 하는 노시래(27·여), 박정식씨(26)를 통해 청년인턴제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 준비 최적조건"

노시래씨, 실무위주 현장경험 도움

노시래씨는 지난 2005년 충청대 실내건축과를 졸업하고 청원군 경제과, 건축과, 남일면사무소 등에서 공공근로 활동을 했다. 그것이 인연이 돼 청원군에 인턴 신청을 했고, 현재는 경제과에 근무하고 있다.

노시래씨는 사회복지사가 꿈이라고 했다. 노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친구를 보면서 참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인턴 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군청에서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다"며 "사회복지사가 되는 데 지금의 경험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인턴은 근무시간이나 보수 등에서 나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며 "친구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씨는 "공무원이라면 딱딱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다들 친절하고 다정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사회 배우는 산교육장"

박정식씨, 보수·근무기간 안정적

지난 19일 청원군청 재무과 근무를 시작한 박정식씨는 "교육공무원이 꿈인 저에게 청년인턴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정식씨는 지난 2005년 청주과학대 경영정보시스템과를 졸업한 후 청원군청 재난안전관리과에서 군 복무를 했다. 소집해지 후에도 5개월 정도 공공근로를 더했다고 한다.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신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저에게 인턴 근무는 진정한 산교육"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청년인턴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묻자, "청년인턴제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가 사회를 배울 기회"라며 "보수와 근무기간이 안정적이어서 다른 일을 준비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취업문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인턴제가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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