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사측 구조조정 '최후 통첩'
스포츠서울 사측 구조조정 '최후 통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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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삭감-인력감축 선택 통보… 노조 "파업 불사"
스포츠서울(대표이사 김학균)이 오는 1월말까지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인력감축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정했다.

경영진, 공문 통해 구조조정 통보

스포츠서울 사측은 지난해 11월6일 '구조조정에 따른 협의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해마다 매출액 감소와 누적적가 증가에 따라 회사의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고, 특히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서 경영개선 약정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인력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회사 존립자체가 어려운 지경"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진은 '인력 감축 34명 혹은 임금 30% 삭감 중 하나를 택하라'고 노측에 통보했다.

또한 '인력구조조정 기본계획 검토'라는 문서를 통해 "사용자가 경영상 이유에 대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

이 경우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인수·합병은 경영상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등의 관련법규도 첨부했다.

노조, 강력하게 대응할 것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학균 대표의 불참으로 노사협의회 등이 성사되지 않는 등 사측이 해고회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2차례 있었던 노사협의회에는 J실장만 단독으로 참석하는 등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구조조정 후 서울신문 등 제3자 매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우석 노조위원장은 "만약 스포츠서울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이를 신호탄으로 스포츠신문업계와 언론계 전반에 인력감축이라는 파고가 불어 닥칠 것"이라며 "언론계와 기자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해고회피 노력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집단행동이 필요하면 모두 동참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힌 후 노사협의회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구조조정 건은 단협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기획실장 경력 '도마'

한편 지난해 공모를 통해 채용된 J경영실장의 경력도 사내에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3년 세원테크 파업때 노동계에서 '노조파괴전문가'로 불렸다는 사실 때문. 실제 지난 2003년 분신한 故 이해남 세원테크 노조위원장은 유서를 통해 당시 J실장 등 3명을 '노조파괴전문가'로 호칭한 후 이들에게 '노동자 죽이기를 멈추라'라는 말을 남겼다.

J실장은 이에 대해 "만약 내가 노조파괴전문가라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을 받았을 것이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그런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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