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탄도와 거리는 딤플에 따라 달라"
"골프공 탄도와 거리는 딤플에 따라 달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14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칼럼
김 영 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공이 바람의 영향을 뜻밖에 많이 받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은 일정하게 부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아래, 위로 방향과 속도가 다르고 그것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플레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공이 받게 되는 영향은 공의 타입과 클럽의 로프트 앵글 그리고 플레이어가 샷을 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람이 강할수록 그리고 뒤에서 불 때보다 앞에서 불 때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바람이 없는 평상시에는 드라이버의 거리가 230m인 플레이어가 250m 정도를 보낼 수 있고, 20마일의 앞바람에서는 185m 밖에 보낼 수 없다.

바람이 아래로 불어올 때는 티를 약간 높게 꽂고 약간 업스윙(upswing)으로 평소보다 강하게 공을 임팩트시켜야 스핀이 많아지고 탄도가 높아져서 볼이 오래 날게 되어 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처럼 공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 수 있는 것은 골프공의 표면에 있는 딤플(dimples)의 영향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볼이 공기 속을 날아갈 때, 공의 위쪽으로는 낮은 기압이 생기고 아래쪽으로는 높은 기압이 형성돼 볼이 쉽게 떠오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50m 이상의 캐리(carry)가 가능한 플레이어라도 딤플이 없는 공을 사용한다면 110~130m 정도밖에는 보낼 수가 없다. 즉 캐리가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볼이 클럽페이스를 떠난 뒤에는 딤플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데, 딤플의 크기, 깊이, 패턴(patterns)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뤄야 완벽한 디자인의 딤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느 것이 가장 완전한 딤플의 형태라고는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딤플의 형태에 따라서 볼의 탄도가 확실하게 변한다는 사실만 입증되고 있다.

Strictly Golf balls, Louis G. Caschera, Jr.에 의하면, 딤플의 깊이를 얕게 하면서 크기를 크게 하면 딤플을 통과하는 공기가 빨라져 공이 높게 뜨고, 반대로 딤플의 크기를 작게 하면서 깊이를 깊게 하면 공기가 딤플 속에 잡혀 있기 때문에 잡아당기는 힘이 약해서 공의 탄도가 낮아지게 된다고 한다.

최근에 생산되는 공은 대부분 350~450개 사이에서 딤플을 가지고 있는데 단순히 딤플의 숫자만을 가지고 공의 탄도나 거리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딤플이 차지하는 볼 표면의 면적이 65%보다 작으면 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딤플 패턴을 표면의 약 85% 이상이 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볼의 탄도와 거리는 딤플의 숫자가 많고 적은 것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딤플의 크기, 깊이, 그리고 패턴에 의해서 결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