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통합, 단체장 전면에 나서라
청주-청원통합, 단체장 전면에 나서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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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 사회체육부 차장

새해벽두부터 청원군민 간 청주-청원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찬-반 주민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청주-청원통합을 반대하고 청원시 승격을 지지하는 가칭 '청원사랑포럼'창립 준비위원회는 지난 10일 군내 각 읍·면이장단회장과 민간사회단체장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원생명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 8일에는 가칭 '청주-청원통합 청원군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린 청원군 주민 10여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가 추진하는 행정구역통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결국 청원군민들이 청주-청원통합과 독자적인 청원시 승격이라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상반된 입장을 놓고 분열돼 대리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제 시작된 주민 간 불신과 반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 어느 한쪽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생겨난 생채기를 치유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 두 명제는 지난해부터 남상우 청주시장과 김재욱 청원군수가 각각 해당 자치단체의 중장기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두 단체장은 각자의 영역에서만 민의를 앞세워 자기주장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뿐 논란의 중심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있다. 그러면서 아직은 자신들이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두 명제의 중심에는 양 자치단체장이 서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남 시장과 김 군수는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라도 당당하게 전면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주민간 갈등이 커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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