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팀 '물갈이론' 수면위
MB 경제팀 '물갈이론' 수면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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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정부 구현 교체설 '솔솔' … 靑 전면부인
경제팀 물갈이론이 다시 수면위에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국정 연설에서 선언한 '비상경제정부'에 걸맞게 경제팀을 새로 짜야 한다는 논리다.

일부 언론은 5일 이 대통령이 설(26일) 이전에 경제와 안보 부처 장관 등 6~7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물론 청와대는 이날 정치권 논란 및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설 연휴 전 개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지금이 개각을 얘기할 때냐"며 조기 개각설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만큼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속도전'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장과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는 비상경제정부로 정의된다"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팀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교체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경제팀을 대폭 정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 내부에선 경제팀 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만 교체하는 게 아니라 경제부처 장관을 모두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강 장관만 바꿀 경우 '경질'의 의미와 함께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팀 교체는 위기 극복을 위해 새 로운 진용을 꾸리는 재편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물갈이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연 주목되는 대상은 경제팀 수장인 강 장관이다.

유임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강 장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두터운 데다 오는 4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라도 강 장관을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까지 유효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이 대통령이 '강만수 장관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강 장관 후임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전 재정경제부 차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전 재경부 차관),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전 재경부 차관), 이한구 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강 장관이 퇴진할 경우 경제팀의 전면적인 쇄신 차원에서 금융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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