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잇단 구설수에 비지땀
'스타킹' 잇단 구설수에 비지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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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무도' 편애 발언 이어 한우 패션쇼 논란
시청자 "먹을거리로 장난"… 제작진 "소비촉진 목적"

SBS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스타킹'은 지난해 12월 22일 진돗개 학대혐의로 동물 보호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산 데 이어 최근 이른바 MBC 무한도전 편애 발언과 '한우 패션쇼' 방송으로 또다시 구설수 오르고 있다.

먼저, '스타킹'은 지난 12월 20일 방송에서 2.5m 높이에서 두 줄 타는 개 진돗개 '신덕이'의 모습을 방송해 한국동물보호연합으로부터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한국동물보호연합측은 고발장에서 "제작진은 두 줄 타는 개 '신덕이' 편을 방송하면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2.5m 높이의 고공에서 두 줄타기를 시켰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두 줄타기를 거꾸로 걷게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타킹' 제작진은 "출연 섭외를 위해 진돗개 훈련소를 찾아 훈련 과정을 지켜봤지만 동물학대는 절대 없었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뒤 '스타킹'은 또 다른 문제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12월 30일 SBS '연예대상' 시상직장에서 '스타킹'은 시청자가 선정한 우수 프로그램상에 선정됐다.

당시 연출을 맡고 있는 서혜진 PD가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자분들이 만들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특히 강호동 씨가 없었다면 '스타킹'도 없었을 것"이라며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 PD가 말한 '편애가 심한 프로그램'은 사실상 MBC '무한도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에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스타킹' 홈페이지는 물론, SBS 시청자게시판, 포털사이트 등에 서 PD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스타킹'은 지난 3일 방송에서 경북 예천 출신의 한우 정육사가 한우를 직접 손질해 만든 옷을 선보였으며, 모델들이 옷을 입고 워킹을 하는 이른바 '한우 패션쇼'를 방송했다.

이 날 방송에서 모델들은 안심, 양지살 등 다양한 한우 부위로 만든 조끼, 모자,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나왔다. 하지만 '한우 패션쇼' 방송 이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 시청자는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먹을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았다. 특히 모델의 입고 나온 옷의 가격이 약 300만원 정도 된다는 소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소의 존엄함도 짓밟는 것 같아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킹' 제작진은 "'한우 패션쇼'의 취지는 어려움에 처한 한우 농가를 위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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