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통합-시 승격 주민에 물어라
청주·청원통합-시 승격 주민에 물어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1.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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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시와 청원군이 양 지역 통합과 독자 청원시 승격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가지고 기축년 새해를 맞았다.

남상우 청주시장과 김재욱 청원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청주시는 올해 청주·청원 통합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 경쟁력 있고,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통합 추진의 당위성을 전국의 자치단체를 50~60개로 통합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데다 최근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청원군민과 시민단체의 통합염원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서 찾고 있다.

반면, 청원군은 시승격은 거역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업이고, 시대가 주문하는 엄숙한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군민욕구와 행정수요가 폭주하는 점과 시승격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인구 15만명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경제구조가 급속히 시(市)형태로 재편되고 있는 점, 신도시가 형성되고 산업단지가 속속 조성되고 있는 점 등이 시승격의 이유다.

현재까지양시·군이내세우고 있는 논리는 각 자치단체장의 의중을 대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통합이나 독자 시승격이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계량(計量)화하지 않고 각 자치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만 강조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즉 양 시·군이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민의를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이나 독자 시승격 모두의 주체는 누가 뭐래도 주민이다. 그렇다면 양 자치단체는 두 방안이 주민들에게 가져다주는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할 것이다.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이나 독자 시승격 추진은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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