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충북유도회 자기성찰부터
내우외환 충북유도회 자기성찰부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2.2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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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유도회가 안팎에서 쏟아지는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충북유도회는 올초 전 협회장 강모씨와 전무이사 노모씨가 2005년 4월 개최된 제1회 직지컵 국제청소년 유도대회 보조금 명목의 청주시 예산 4억원을 지원받아 허위거래 내역서 등을 첨부하는 수법으로 정산 승인을 받은 후 잔액 5000만원을 협회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모두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우울한 한 해를 시작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강 전 회장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노 전 전무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윤재영 신임회장 선출을 놓고 적법성 논란으로 시끄럽다.

외부악재도 찾아왔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19일 내년도 청주시 세입·세출(안)을 확정하면서 직지컵 국제청소년유도대회 예산 2억5000만원 중 5000만원을 삭감했다. 유도회관 관리운영비 5400만원 중 2400만원과 유도회관 내 요가수련장 전기사용료 600만원도 삭감됐다. 유도회 자체수입으로는 직지컵 국제대회 개최와 유도회관 관리·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충북체육회 가맹경기단체 40여개 중 가장 결속력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던 유도회가 자중지란 속에 외부악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자중지란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한때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기업이나 단체들이 회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가혹할 만큼의 냉혹한 자기성찰과 반성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탓만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회생하지 못하고 영원히 남탓만 하고 화려했던 과거만 회상한다. 충북유도회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통한 결속력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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