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과 한국인의 체질변화
알레르기 질환과 한국인의 체질변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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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알레르기 주범은 서구화된 생활양식

이 영 두 소아과원장


요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예전 의사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일부 대학병원에서나 알레르기 질환을 봤다고 하는데 요즘은 한 집 건너 한 명씩 환자가 발생한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그렇다면 왜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할까

알레르기 질환은 체질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의 체질이 요즘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생활의 서구화와 선진화이다. 어려서 젖을 먹고, 커서는 된장찌개와 김치를 먹고, 저녁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초가집에서 이불깔고 자고 나서, 아침에는 들에 나가 맑은 공기마시며 농사 지을 때는 알레르기 질환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어릴 때는 엄마젖 대신 우유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또한 햄, 소시지, 라면같은 가공식품들을 먹지 않고 자라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식생활 습관의 변화가 크게 찾아온 것이다.

주거환경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는 온돌방에 통풍이 잘 되는 주거형태였으나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 형태다. 생활하는 데는 편리하고 쾌적하지만 알레르기의 관점에서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다

알레르기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 등이 아파트 같은 밀폐성이 높은 주거형태가 자리잡으면서 1년내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침대, 소파, 카페트 같은 주거환경과 가구들도 집먼지진드기가 숨어서 자라는 데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더불어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집 안에서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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