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굴레 벗고 새삶에 눈 뜨다
성매매 굴레 벗고 새삶에 눈 뜨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2.16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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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프로그램 참여 67% 성공
성매매 여성 10명 가운데 절반은 자활 지원으로 취업과 창업 등 새 삶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대 최희경 교수가 지난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동안 부산지역의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업소 73곳에서 종사해온 성매매 여성 가운데 자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응답자의 66.8%가 성매매업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자활지원을 받은 여성의 29.4%는 취업과 창업을 했다. 또한 진학이나 직업훈련 등 자활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선 여성도 19.7%나 됐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시설에 들어가거나 귀가한 여성은 17.6%로 집계됐다.

이들 성매매 여성이 받은 지원 유형(복수응답 허용)을 보면 생계비가 98.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의료비 지원(87.9%) 직업훈련(67.1%) 순이었다.

조사 대상 여성의 3분의 2 정도는 10년 이상 성매매에 종사해 평균 13년4개월동안 성매매 집결지에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은 전체의 16.6%나 되는 등 한번 성매매의 굴레에 빠지면 자력으로는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종사자 여성 연령은 20대가 60.1%, 10대는 28%로, 평균 유입연령은 22.6세였다.

현재의 평균연령은 37.2세로 조사됐다. 성매매 여성의 학력은 중졸이하가 전체의 56.8%로 가장 많았다. 고졸이하는 39.8%, 대학 중퇴이상은 3.4%에 그쳤다.

최 교수는 "성매매 여성에 대해 진로를 모색하는 방법으로 자활 지원이 절실하다"며"맞춤형 자활지원사업의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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