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謙遜)하되 비굴(卑屈)하지 말라
겸손(謙遜)하되 비굴(卑屈)하지 말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12.07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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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모두가 난리다. 경제가 너무 어려워 다들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농촌지역 실정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국민들은 또 어떠한가 일명 쌈짓돈까지 투자한 펀드와 주식들이 반토막이 됐고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다. 각종 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은 소위 말하는 가정경제까지 점차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들은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시각각 무늬만 지닌 명분을 앞세워 주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축제) 계획에 혈세()를 물 쓰듯 사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단체장의 독선과 외부 기관 간 사전협의만 거쳐 혈세를 마구잡이식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주민들에게 먼저 타당성이나 이해를 구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는 식이다. 의회 승인만 받으면 지역내 일부 협의회와 단체는 설득하면 된다는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결국 선거를 통해 표를 얻어야 하고 재선, 3선을 꿈꾸는 야심이 밑바탕에 깔린 단체장들이 영화나 TV 드라마처럼 연출과 주인공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최소한 행사추진 명분을 앞세운 사업비 확보 및 투입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군 홍보도 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속내의 본질은 다른 데 있다는 점이다.

단체장은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올곧은 시·군정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겸손한 단체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체장을 보필하는 참모는 비굴하지 말아야 한다.

단제장의 실언(失言)을 직언(直言)하는 참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군 의회도 주민들의 안위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즉 리더가 강하면 조직도 강해지기 마련이다. 존경을 받고, 못 받고는 스스로의 몫이고 책임이란 걸 분명 알아야 한다. '겸손(謙遜)하되 비굴(卑屈)하지 말라'는 명언이 새삼 절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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