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무역의 날도 조용
경제위기에 무역의 날도 조용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8.12.01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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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5회 무역의 날이 소리소문없이 지나갔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하고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고자 이날을 수출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치러오다 지난 1987년부터는 현재의 무역의 날로 부르고 있다.

올해는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1964년 이후 44년 만에 4000배에 달하는 수출 4000억달러를 돌파한 해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원자재가격 폭등 등의 잇단 악재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수출 세계 10대 강국에 당당히 진입한 해이기도 하다.

충북에서도 전기소재전문기업인 ㈜삼동과 건설중장비전문업체인 ㈜에버다임이 각각 수출 2억달러와 1억달러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수출에 앞장서 온 36개 기업이 수출탑을 받고, 수출 역군 27명은 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수출 4000억달러 돌파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국제유가 급락과 환율상승에 따른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 따른 효과로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어 왔던 반도체, 승용차, 가전제품 등의 수출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면서 그 의미가 반감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도 전망도 밝지만은 못하다. 주요 예측기관들은 내년도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한 자리대로 낮춰 발표하고 있으며, 상반기 또는 분기별로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는 수출만이 살길이다.

수출확대를 위한 신기술 개발, 설비투자 확대, 수출 다변화 등 기업인들의분발과 함께 위기를기회로 살릴 수 있는 정부의적극적인대책을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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