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인 의원 조례안 파문 확산"
"박상인 의원 조례안 파문 확산"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11.25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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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반발이어 참여연대 의견서제출 계획
남상우 청주시장"철회하고 기자회견 해라"

박상인 의원"기획행정위와 적극 검토


속보=남상우 청주시장(사진 왼쪽)이 박상인 청주시의회 의원에게 최근 발의된 조례안건에 대해 '철회'를 유도한 것으로 알렸다.

박 의원과 장덕수 충북양궁협회장은 25일 오전 청주시장실에서 남 시장을 만나 내년에 창단될 남자양궁팀과 관련한 면담을 가졌다.(본보 18면 12일, 21일, 24일, 25일 보도)

이 자리에서 남 시장은 박 의원에게 최근 발의된 조례안을 '철회하면 어떻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시장은 또 박 의원에게 조례안 철회와 관련해 기자회견도 열어 줄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의원도 남 시장의 의견을 받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조례안을 철회할지 아니면 폐기, 보류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장애인 관련단체 등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충북 시민단체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 장애인단체에 따르면 충북장애인체육회 경기단체와 충북도 장애인단체들이 연대해 박 의원과 청주시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의 조례안이 철회되더라도 장애인차별에 대한 조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의사를 표한다는 게 이들 단체의 설명이다.

충북장애인 단체 한 회원은 "장애인사격팀이 전국 최초로 청주시청 운동경기부에 속한 팀인데, 해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 조례안에 대한 철회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심의·조례위원회도 현재 박 의원 조례에 대한 의견서를 준비 중에 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 의견서를 충북지역 각 언론 및 청주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박 의원의 조례만 본다면 장애인사격팀 해체와 같다"며 "충북참여연대 활동기구인 각 위원회와 협의해 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충북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부 청주시청 산하 체육단체들은 힘든 딜레마를 겪고 있다.

자칫 청주시의회 의원들에게 잘못 보일 경우 내년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 체육단체들의 생각이다.

체육인 A씨는 "이번 일로(박 의원 조례안건) 청주시 의원들에게 잘못 보였다간 내년 예산이 줄어들 게 뻔하다"며 "그렇지는 않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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