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던지는 질문, '노동' 무엇이 문제인가
영화로 던지는 질문, '노동' 무엇이 문제인가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11.19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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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대전서 서울국제노동영화제… 8편 상영
제12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오는 22∼23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전 영화제는 '현장에서 만나는 독립영화, 현실 마주보기'란 주제로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오는 22일, 23일 상영된다.

상영작품은 다섯 개의 투쟁과 한 개의 이야기를 단편 만화에서 극영화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2008년, 한국 노동자와 투쟁 55+1'을 시작으로 국내외 작품 총 8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상영작들은 부당해고와 불평등, 불법이주노동자의 삶 등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현실 속에서 인권과 노동자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던진다.

그리고 위기와 기회, 좌절과 희망 사이에서 끝없이 논쟁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노동운동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실 마주보기 & 대전국제노동영화제 상영시간은 다음과 같다.

◇ 22일 오후 6시30분 - 개막작 '2008년, 한국 노동자와 투쟁 55+1'(노동자뉴스제작단, 새시대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 / 2008 )

55는 KTX투쟁, 삼성백혈병대책위투쟁, 성신여대청소미화원투쟁, 기륭투쟁, 퀵서비스노동자투쟁 등 다섯 개의 2008년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노뉴단의 5명의 감독들이 만화에서 단편 극영화까지 각기 다른 형식으로 짧은 5분에서 10분정도에 담아내고 있다.

+1은 클린산업으로 알려져 있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22일 오후 7시20분 - 켄 로치 신작 '자유로운 세계 It's a free world'(켄 로치 / 2007 / 96m)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와 함께 인력소개소를 차린다. 그리고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22일 오후 9시05분 - '지금 보고 계신거죠'(김영순, 백종록, 이정훈 / 2007 / 46m)

3년째 광주시청에서 청소를 해오던 여성노동자들이 해고된다. 그녀들의 거침없는 투쟁에 광주시청은 폭력도 불사하고 언론은 지역경제를 운운하며 이들의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한다.

◇ 22일 오후 10시 - '터키 조선노동자들 The Life in Tuzla Shipyards'(2008년 / 30m)

노동자들의 죽음을 대가로 엄청난 이윤을 내는 투즐라 조선소 바로 위에는 노동자들이 묻혀있는 공동묘지가 있다. 터키 조선노동자의 산재로 인한 고통. 그것에 저항해나가는 노력들을 그리고 있다.

◇ 23일 오후 2시30분- 대구건설노동자 영상프로젝트 '노가다 vs 노동자'(대구퍼블릭액세스 프로젝트 '십시일반'&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 2008 / 47m)

23년간 당당히 일해 왔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설문지의 아버지 직업란에 차마 노가다란 말을 쓸 수 없어 건축업이라고 썼다는 이야기 등 건설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 23일 오후 3시25분 - '유진 뎁스와 미국노동운동 Eugene Debs & The American Movement'(1977 / 43m)

유진 뎁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노동운동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미국 철도노조를 설립하고, 1차 대전에 반대해 투옥되었고, 감옥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1백만표가 넘는 지지를 받는 그의 인생을 쫓아간다.

◇ 23일 오후 4시20분 - '콜트-콜텍 악기, 하이텍알씨디코리아 투쟁기'(제목 미정)(김수목 / 2008 / 20m)

전자기타와 통기타를 만드는 콜트-콜텍, 무선조종기를 만드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사업장의 노동자들. 업종도 다르고 자본도 다르지만 노조를 탄압하고 정리해고를 자행하는 자본의 폭력은 똑같았고 청춘을 바쳐 일하던 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을 시작한다.

◇ 23일 오후 4시50분 - 폐막작 '무엇이 문제인가 독일금속노조, 이상과 현실 Not Just A Matter of Saving Our Skins'(Holger Wegemann / 2007 / 81m)

지난 2005년 5월 보쉬-지멘스 노동자들은 공장 폐쇄로 인해 6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위협을 받는다.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타지로 전근을 가는 동시에 임금과 복지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라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는 대다수 노동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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