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영화·드라마 급증
'닮은꼴' 영화·드라마 급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1.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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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식객·타짜' 흥행타고 브라운관 진출 인기
소설 '바람의 화원' 드라마 · 영화 '미인도' 배경

아내· 와인 등 비슷한 소재 제작 '시너지' 노려

최근 상영 중인 영화들과 TV를 통해 방송 중인 드라마들이 닮아가고 있다.

영화 흥행작을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하거나 같은 원작소설을 두고 각각 영화화와 드라마화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최근 드라마들 중에는 스크린 흥행작들을 브라운관에 옮겨온 경우가 많다.

'비천무'와 '식객', '타짜'가 극장에 이어 같은 소재와 제목으로 브라운관에 들어왔다. 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극 중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제목은 영화와 똑같다.

또, 같은 원작소설을 각각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바람의 화원'을 영화화한 '미인도'와 드라마화한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빈 소설 '바람의 화원'덕에 신윤복에 대한 돌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영화 '미인도'는 개봉 4일만에 62만명의 관객을 스크린에 끌어들였으며, 간송미술관에서는 그림 '미인도'를 보기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비슷한 소재를 두고 각기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특히 최근엔 '아내'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눈길을 끈다. 박현욱 작가의 작품이자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을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와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바로 그것.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손예진의 파격 변신에 힘입어 현재 누적관객 160만명을 기록중이며,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바람난 남편을 향해 복수하는 팜므파탈 아내 장서희의 이야기를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와인'의 향기도 동시에 풍긴다.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프랑스 와인보다 맛에서 인정받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와인 미라클'과 와인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SBS 새 월화드라마 '떼루아'는 공교롭게도 '와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처럼 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과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데 대해 영화제작자이자 동의대 영상정보대학원 교수인 황재성교수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들은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부분을 파악하고 제작에 임한다"며 "하지만 이번처럼 같은 소재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점점 닮아가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들. 서로 다른 두 장르가 얼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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