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그늘' 소규모 음식점 덮친다
'불황 그늘' 소규모 음식점 덮친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8.11.06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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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지원센터, 2만곳중 27.9% 폐·휴업
충북지역 소규모 음식점들이 경기불황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음식업종 운영실태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9월말까지 충북도내에서 폐업(1753곳) 또는 휴업(4963곳)한 음식점은 모두 6716곳으로 도내 음식점 2만4040곳의 2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폐업 또는 휴업 음식점수는 이기간 도내에서 신규로 창업한 음식점 1826곳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로 음식점 한곳이 생겨날 때마다 3∼4곳의 음식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또 명의를 변경한 음식점도 2393곳에 달하는 등 경기불황에 따른 음식점 폐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기간 폐업과 명의변경을 더한 폐업률은 17.3%, 신규창업과 명의변경을 더한 창업률은 17.6% 기록했다.

도내 음식점 2만4040곳의 35%에 해당하는 8531곳이 영업하고 있는 청주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청주지역에서도 폐업(716곳) 또는 휴업(979곳) 음식점이 각각 전체 음식점수의 8.4%와 11.5%에 달한 반면 신규로 창업한 음식점은 6.6%인 566곳에 불과했다. 명의를 변경한 음식점도 16.0%인 1362곳으로 집계됐다.

또 신규창업을 비롯해 명의변경, 휴업, 폐업 등의 사유로 1년 이내에 주인이 바뀌는 비율은 42.5%에 달했으며, 폐업과 명의변경을 더한 폐업률은 24.4%, 신규창업과 명의변경을 더한 창업률은 22.6%를 기록했다.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정갑용 상담사는 "경기불황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음식점이 늘면서 휴업 또는 폐업, 명의변경 등의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음식점 휴·폐업의 증가는 경기불황 장기화와 더불어 경쟁과다, 상권 및 입지선택 소홀, 경영 마인드 미숙 등도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도내 음식점 분포는 한식 1만3037곳, 일식 461곳, 양식 442곳, 중화요리 646곳, 분식 1428곳, 휴게음식점 1710곳, 유흥주점 1131곳, 기타 5185곳 등이며, 청주지역은 한식 3141곳, 일식 316곳, 양식 384곳, 중화요리 262곳, 분식 944곳, 휴게음식점 543곳, 유흥주점 263곳, 기타 2678곳 등이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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