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관계맺기' 관점 접근
'사람과 사람 관계맺기' 관점 접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0.30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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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성교제 어떻게 교육하나
성장 따른 자연적인 성적 호기심 인정

이성친구 부모와 친구처럼 연락도 방법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아이를 키우는 전정숙씨(33).

전씨는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며 고민하는 딸을 보며 "엄마 젖뗀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웃어넘기려 했다. 그러나 입맛 없다고 식사를 거르고, 내가 못생겼냐고 되묻는 딸을 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흔해진다는 이성 교제. 부모의 눈에는 마냥 어리기만 한 아이의 건전한 이성 교제를 위해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 아이들의 이성교제 왜 빨라졌을까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져 초등학교 고학년은 월경, 몽정 등 '2차 성징'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많다. 자연스레 이성에 대한 관심도 빨리 생기게 마련이다. 아동 전문가들은 신체적인 발육이 빨라졌다기보다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른 이성 교제가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몇년전부터 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성은 이제 감추어야 할 은밀한 것이 아니라 자기표현의 수단이라는 성에 대한 이미지가 사회 전반적으로 밝아진 것을 원인이라고 밝혔다.

◇ 어떻게 하나

엄마들 세대만 해도 이성 친구는 곧 '날라리'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돼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오히려 이성 친구가 없는 것이 왕따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이성친구를 숨기고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자랑스럽게 공개한다.

빨라진 이성 교제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성 친구가 생겼다고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접한 스킨십의 장면을 그대로 흉내 내려고 한다는 것. 이런 경우 부모의 특별한 지도와 교육,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 이성교제에 인식변화

이성교제는 단지 이성간의 만남으로 보는 시각보다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관계 맺기'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이성 친구에 대해 어른의 시각으로 접근해 공부에 방해를 받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염려스러워할수 있다. 이런 부정적 생각보다는 자녀의 또래 친구라는 인식으로 이성친구를 받아들이는게 중요하다. 자녀의 건전한 만남을 위해 이성친구의 부모와 만나거나 연락을 취해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방법이다.

충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이가 이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성적인 호기심을 보일 때 자녀가 충분히 성장하고 있고 내 아이도 성적인 호기심이나 충동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올바른 교육의 시작은 엄마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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