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화려한 컴백 … 초라한 평가
'비' 화려한 컴백 … 초라한 평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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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작곡 '레이니즘' 팝스타 아류 혹평… "기존 틀에서 진화 못해"
가수 비(26·사진)가 5집 '레이니즘(Rainism)'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곡도 '레이니즘'이다. 힙합이 기본인 '정지훈 표' 신스 팝이라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비가 작사·작곡한 '레이니즘'은 발매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비의 새로운 모습은 없었다'는 것이 가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존의 비에서 크게 진화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는 각급 미디어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비를 보게 될 것이다", "비도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고 알렸다. 하지만 비의 새 앨범은 실험성과는 거리가 멀다. 현시점 유행 팝 장르 중 하나일 따름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27)나 어셔(30) 등 팝스타의 아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식상해진 신서사이저까지 끌어들였다. "단순 반복되는 리듬으로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라는 비의 주장과 달리 중독성은 없다는 것이 작곡가들의 판단이다.

곡의 구성도 탄탄한 편이 못된다. 음의 조합은 불완전하다. 철저히 춤을 위한 노래라는 분석이다. 퍼포먼스를 빼면 비가 내놓을 카드는 없다시피 하다.

이효리(29)나 그룹 '동방신기'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지명도에 걸맞는 음악적 성숙도로 컴백과 동시에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비는 3집 '잇츠 레이닝', 4집 '아임 커밍'의 연장선상에서 제자리 걸음일 뿐이다.

그래도 비는 더이상 화려할 수 없을 정도로 요란하게 돌아왔다. MBC는 비 관련 특집을 두 편이나 내보냈다. "비의 영화와 음반 홍보용 방송"이었다는 시청평이 따랐다. 서태지(36)급 존재감은 기대 난망이었다. 다만, 비는 5집 음반 홍보 만큼은 제대로 했다. 비의 주특기는 노래가 아니라 춤이다. '레이니즘'도 노래보다는 퍼포먼스에 치중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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