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야구장 건립 사업 '4년째 제자리'
천안야구장 건립 사업 '4년째 제자리'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8.10.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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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산배정 차일피일… 내년 완공 꿈도 못꿔
천안시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 중인 천안야구장 건립 사업이 4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각종 현안 사업 때문에 해마다 예산배정을 위한 재정 투자 심사에서 후 순위로 밀리면서 애초 완공 예정 연도인 2009년을 훌쩍 넘겨버리게 된 것.

이때문에 내년부터 프로야구 경기 관람을 기대했던 시민들과 전용 야구장의 건립으로 각종 전국 대회의 유치를 기대했던 야구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4년 선문대 천안캠퍼스 맞은 편 삼용동 365일대 13만㎡의 터를 야구장 부지로 정했다.

당시 2억원을 투입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끝내고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 내년말까지 1만3000석 규모의 전용 야구장 건립 계획까지 수립했다.

여기에는 야구 명문인 천안 북일고를 비롯 천안 북중과 지역 연고 기업인 한화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프로구단의 연고 구장으로 사용이 가능해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작용했다.

그러나 천안시가 장애인체육관 건립을 비롯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원 조성 사업 등으로 후 순위로 사업이 밀리면서 지금까지 손도 못 대고 있다.

이렇게 사업이 연기되면서 토지 보상비 상승이 새로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사유지인 야구장 부지가 지난 2004년 당시보다 지가가 최소 30% 이상 뛰어올라 토지 보상비 확보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시는 현재 야구장 토지 보상비를 63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달 말쯤 중앙 관계 부처로부터 재정 투융자심사를 받아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재정 투융자심사에서 사업타당성의 인정과 함께 국비 지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야구장 건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중앙에서의 투융자 심사 통과가 관건"이라며 "국비 확보로 예산문제가 해결된다면 내년말쯤 실시설계와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가 오는 2010년쯤 착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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