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웨지 선택요령
<30> 웨지 선택요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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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 영 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로프트 간격·솔 타입 고려하라

웨지는 아이언과는 디자인도 다르지만 그 샷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훌륭한 숏 게임 플레이어는 마치 화가가 붓을 다루는 것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웨지는 골프의 페인트 붓이고, 웨지 샷은 골프 예술의 표현이라고도 말한다.

웨지에는 캠버(camber)가 디자인돼 있다. 캠버에는 솔의 앞에서 뒤(리딩 에지-트레일링 에지) 그리고 힐에서 토까지의 곡선을 가리키는 솔 래디어스(sole radius)가 있다. 일반적으로 웨지는 CG가 낮고 아이언보다 솔이 넓고 캠버를 더 디자인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에지(edge)가 잔디를 파고 들어가거나 잔디를 두껍게 떠내는 것을 방지하고, 나쁜 라이(bad lies)에서도 탈출을 쉽게 하고 또한 디봇(divot)이 필요하지 않은 샷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솔의 앞뒤가 너무 플랫(flat)한 디자인은, 완벽한 스윙(perfect swing)이 안 되고 클럽이 볼보다 먼저 뒤땅에 닿게 되면 리딩 에지가 잔디를 파고 들어가 팻 샷(fat shot)이 될 찬스가 많아지므로 웨지이든 아이언이든 좋지 않다. 페어웨이가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은 보통 컨디션의 잔디에서는 리딩 에지가 약간 올라오고 적당한 커브 즉 캠버가 있는 솔이 효과적이다.

토에서 힐까지의 캠버는 언제나 정확하게 스위트 스폿을 컨택(contact)할 수 있는 로우 핸디캡 플레이어라면 어느 정도의 커브가 있는 솔이 지면과 터치되는 부분이 적어 클럽이 잘 빠져나간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플레이어는 볼이 클럽페이스의 중심을 벗어나게 되면 힐과 토우가 지면에서 높게 있기 때문에 토핑(topping)이나 틴 샷(thin shot)이 될 찬스가 많아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샌드웨지 정도는 구비하고 있지만 만약 웨지를 추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첫째, 클럽 전체의 숫자(14개)를 고려하여야 한다. 골프백에서 다른 클럽을 대신 꺼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어느 클럽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서 결정하여야 한다.

둘째, 클럽간의 로프트의 간격을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 중인 PW의 로프트가 46˚이고 SW가 56˚라면 GW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PW가 48˚이고 SW가 54˚라면 60˚의 LW를 추가할 수도 있다.

셋째, 솔의 타입을 결정하여야 한다. GW는 6∼8˚정도의 바운스 앵글에 미디움 바운스(medium bounce)가 좋고, SW는 12˚∼14˚ 정도의 앵글에 미디움 딥(medium deep) 바운스가 쓸모가 많다. 페이스를 오픈하였을 때 바운스 효과도 좋고 주변이나 모든 벙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깊은 딥(deep) 바운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LW는 바운스 앵글이 크지 않은 2˚∼4˚ 사이에서 미디움 바운스가 좋다. 그러나 상당한 연습이 필요한 클럽이므로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않은 플레이어는 GW가 쓸모가 더 많다. XLW는 로우 핸디캡퍼가 아니라면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다.

바운스의 효과는 잔디, 모래의 종류, 코스의 컨디션 그리고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프로들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일반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코스를 기준으로 샌드웨지와 캡웨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러브웨지 정도만 있으면 된다. 다만 솔의 디자인이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는 구입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구입하여야 여러 가지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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