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지적측량기준점, 오송단지 설치의 의미
GPS지적측량기준점, 오송단지 설치의 의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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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흥 구 <충북도 토지정보과장>

우리도가 시대를 앞서가는 디지털 지적제도의 재창출과 세계측지계 기준의 지적측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도시 개발지역에 GPS를 이용한 지적측량기준점 설치를 연차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어 세계측지계 전환을 위한 GPS지적측량기준점 신설 1차연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동북아 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한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사호근린공원부지에 지적측량기준점 표지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갖는다.

◇ 동경측지계에서 세계측지계로의 전환

우리나라의 지적측량기준점은 일본영토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경원점에 의하여 설치된 표석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지적측량 및 지적도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동경원점에서 멀어질수록 측량 오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에 세운 동경원점 대신에 측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 기준의 지적측량기준점을 도내 처음으로 오송단지에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날 정우택 충청북도지사를 비롯한 이정룡 대한지적공사 충북본부장, 충청북도지방지적위원회 위원 등 각계 지적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PS지적측량기준점 제막식을 거행하여 각종 토지개발의 기준과 U-지적을 실현하게 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 동경측지계에서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는 이유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사용해온 측량기준은 일본영토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경원점이다. 이 원점으로 명치유신시절 일본 전지역의 지적조사사업을 실시하였으며, 우리나라도 경술국치 이후 자기 영토로 간주하여 국민 재산권의 기본인 공부(토지대장, 지적도)를 제작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동경원점을 사용함으로써 동경원점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측량오차는 많은 것이 현실이며 세계측지계와는 남동방향으로 약 365m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세계측지계로 전환되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측량원점을 갖게 되는 의미와 국제표준의 측량기술·제도 등을 갖게 되어 모든 나라와 기술·정보 교류가 원활해지고 최첨단의 위성측량이 가능해진다.

또한 국민에게는 신속하고도 정확한 측량서비스 제공으로 토지경계 분쟁 감소라는 효과와 측량수행의 저비용, 측량과정의 효율화로 시간과 경비절감 및 일제 잔재의 지적측량제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고, 또한 측량 오차도 ± 36에서 ±3 정도로 크게 줄게 되어 도민 재산권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파 식별) 전자칩 부착설치

현재 지적·공공측량 기준점으로는 화강석 또는 동판 기준점으로 전국에 설치돼 있으나 관련 지자체가 설치 후 사후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도시기준점은 산 정상, 해변가, 화단, 건물 등에 설치돼 있지만 크기가 작아 정확한 설치 지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지적측량기준점에 RFID 전자칩을 부착하여 점의 번호·좌표·측량이력 등의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지능화하여 RFID 리더기만 있으면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해 활용할 수 있고, 반경 10m 이내에서 관련정보를 읽을 수 있어 측량작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며 누구나 정확한 위치정보의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도에서는 RFID 전자칩이 부착된 지적측량기준점을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시작으로 충주 기업도시, 진천·음성 혁신도시, 보은 첨단산업단지 등에 연차적으로 설치하여 다양한 도시공간으로 재창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빠른 시일 내에 도민들이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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