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해설… 상상력 꿈틀
엄마의 해설… 상상력 꿈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0.0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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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에 맞는 전시회 선택이 가장 중요
아이들이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미술 작품에 조예가 깊지 않다고 느끼는 어른들도 이런 감정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고상하고 난해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접근하면 한없이 어려운 곳이 미술관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일방적인 선택에 의한 전시라면 아이는 흥미를 잃고 모처럼 미술관을 찾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모처럼 찾는 미술전시회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미술전시회 고르기

아이 연령에 맞는 전시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원생은 추상화 작품을 선택하면 색, 점, 면, 선 등의 조형 요소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동화책에서 구체적인 형상화는 자주 접하지만, 추상화를 접할 기회가 적어 전시회를 활용하면 좋다.

또한 이 시기는 언어능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전시가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은 사실적인 기법의 작품과 산수화, 초상화 등이 좋다. 학습진도에 맞춰 저학년은 국내작가의 작품을, 고학년은 외국작가 작품을 고르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자녀가 색감이나 상상력이 뛰어나다면 디자인 전시나 비디오 아트 등의 전시를 관람하면 감성 키우기에 도움이 된다.

◇ 미술관 가기 전 해야 할 일

전시장을 찾기 전 방문할 미술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회 이름, 작품과 작가의 특징 등의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미리 인터넷으로 그림도 확인하고 분위기를 설명해 주며 무엇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지 설명해 줘야 한다. 전시 설명 요원의 해설 시간이 언제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술전시회에 따라 하루 2∼4회 정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작품을 설명해 준다.

또한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큰 미술관은 자체의 참여프로그램을 마련해 놓는 경우가 많다.

◇ 미술감상법

전시장에 마련된 팸플릿이나 자료를 챙기는 것이 좋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내용을 참고할 수 있고, 자녀에게 보충 설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설이 담긴 음향 자료를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전시장에서는 첫 작품부터 꼼꼼히 살피면 지치기 쉬워 동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돌며 분위기를 익힌 후 자녀가 좋아하는 작품부터 감상해야 한다. 자녀가 제목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풀어 설명해 줘야 흥미를 잃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술 감상에 정답은 없는 만큼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의 상상력을 막을 수 있는 정답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

◇ 미술 관람 마무리

관람을 마친 후 작품 개요와 작품, 설명이 적힌 도록을 구입해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지, 가장 마음에 든 이유는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자녀의 감성이 향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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