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행정 일관성 결여
괴산군 행정 일관성 결여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10.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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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골프장·스타랜드 등 무산… 행정신뢰 추락
괴산군의 일부 행정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나며 현안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군이 추진중인 정책 사업 등이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처리되는 등 행정 신뢰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지난 2004년부터 추진중인 장연골프장 사업이 특혜의혹을 받으며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사업추진 여부를 고심하던 중 5개월이 지난 9월3일 재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인 장연면 송동리 지역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 등을 주장하며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고 나서 주민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군은 명쾌한 의견을 내놓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또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오염 등에 대비한 골프장 조성 및 구체적인 계획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반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초 강원도 고성군과 제천시가 국회의정연수원 유치전을 전개중인 가운데 뒤늦게 뛰어들어 명분과 신뢰를 모두 잃는 우를 범했다. 결국 충북도의 중재로 유치선언 2주일 만에 이를 전격 철회해 군의 행정력 부재를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군은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장연면에 건립키로 했던 연기자 연수원인 스타랜드 신축사업도 기공식까지 가졌지만 1차적으로 무산돼 행정력 부재를 노출했다.

이는 곧 군의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연기자협회측이 선정한 시공업체는 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이행할 수 없는 업체로 드러나 군이 사업허가를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비웃음을 자초했다.

군은 이를 최근 연기자협회가 새로운 시공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원점에서 재추진중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괴산청결고추 홍보를 위해 유명연예인 4명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후 홍보물을 제작·사용하는 데 1억2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업도 담당공무원의 업무미숙 등 6개월 한정계약으로 체결해 97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홍보물이 초상권침해 제동이 걸려 단 한부도 배부하지 못하고 폐기처분됐다.

또 청천면에 건립중인 청천보건소가 부실한 행정처리로 인해 가스저장시설 업체와 마찰을 빚는 등 7월부터 공사가 전격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관계 공무원은 군정 주요업무 보고 자리에서 수차례에 걸쳐 현장을 확인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괴산군의회 군정질의에서는 한 차례 현장을 확인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원들 사이에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씨(46·괴산읍)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군정 추진 사안들이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며 '군의 일관성있는 행정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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