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파행, 李차관 '쌀직불금' 의혹 증인채택 공방
복지위 파행, 李차관 '쌀직불금' 의혹 증인채택 공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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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7일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이봉화 차관의 쌀직불금 불법신청 의혹과 관련된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다 막판 파행을 맞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차관의 남편과 경작증명서를 작성한 마을대표, 토지양도인, 서초구청 공무원 등 4명에 대한 증인채택을 공식 요청하고 한나라당과 거센 공방을 벌였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끝내 거부하자 일괄 퇴장했다. 비교섭단체인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 의원들도 이에 동조, 퇴장을 선언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증인선택을 안 한다면 저희는 여기에 있지 않겠다. 국감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모두 물러나겠다"고 말했고 송영길 의원도 "이 정도 사안을 갖고 증인채택도 못하면 되겠나. 농림수산식품위에서는 증인채택을 할 텐데 복지부 차관이 상임위에 불려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뒤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동시 퇴장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역시 "비탄한 마음이 든다"며 "저도 합당한 회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퇴장하겠다"고 선언한 뒤 민주당 의원들의 뒤를 따랐다.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국감을 계속한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며 "여당 의원들이 국감을 계속하겠다면 저 또한 국감장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위원장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 변웅전 의원은 "때로는 실없는 이야기도 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어느 위원회보다도 품위있고 격의있는 명품 위원회로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대단히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장관, 차관, 공무원들을 모신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14명만 모시고 국감을 진행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한 뒤 산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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