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청주∼홍콩 노선 탑승객 320여명 8시간 발목
청주∼홍콩간 전세기를 운항하는 홍콩에어라인이 항공기 운항지연에 따른 아무런 설명없이 320여명의 탑승객들을 청주국제공항과 홍콩국제공항에서 8시간 가량 불편을 겪도록 해 거센 비난을 샀다.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홍콩공항을 출발해 밤 9시 청주공항에 도착키로 했던 164명의 탑승객들(외국인 2명, 한국인 162명)은 밤 11시까지 아무런 안내방송도 듣지 못한 채 홍콩 책랍콕(Chek Lap Kok)국제공항에서 짜증스런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또 청주공항에서 오후 8시45분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51명과 밤 9시20분 출발할 것을 준비했던 110명 등 모두 161명의 외국인들도 청주공항에서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 노선 전세기의 발권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은 물론 청주국제공항 항공기 안전운항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방항공청 역시 해당 전세기 출발이 5시간째 지연됐던 5일 밤 11시께까지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홍콩공항에 모두 8시간 발이 묶였던 탑승객 164명은 6일 새벽 1시께 챕락콕국제공항을 방문한 재홍콩 한국영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청취한 뒤 새벽 2시께 전세기에 몸을 싣고, 새벽 4시50분께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박모씨(41)는 "밤 11시돼서야 관계자로부터 기상악화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직장인이나 전문직종, 사업가 등으로 월요일 일정을 지키는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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