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종부세. 정부 뜻대로"
한나라당 "종부세. 정부 뜻대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30 2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위원회의서 '원안 수용 후 보완' 결정
한나라당은 29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부안을 일단 원안대로 수용한 뒤 향후 입법 심사 과정에서 보완키로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당 지도부는 정부 입법예고안은 수정하지 않되 향후 입법 과정에서 보완토록 하고. 종부세법을 개정하더라도 서민들의 부동산 관련 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며. 지방 재정 지원이 줄지 않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안 수용은 한나라당 당론을 정부안 그대로 확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입법예고된 정부안 자체를 수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냐의 문제였다"며 "정부안은 입법 예고된 대로 상정되고. 나머지 의원들이 제출한 개정안과 함께 정상적인 입법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종부세 개정에 대한 개별 입장은 입법 과정에서 얼마든지 제출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이런 절차를 수용했다"며 "입법 과정에서 여야 논의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거나 아니면 그냥 (정부안대로)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2일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가 종부세 원안을 의결할 때 까지 이와 관련한 당 차원의 어떤 협의나 당정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원안대로 수용키로 한 것과 관련.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종부세는 좌파 정권의 대표적 악법이고 일반 세제와도 전혀 맞지 않는 법률이기 때문에 고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들에 (종부세를 개정하겠다고)약속한 만큼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를 못 지키면 누가 우리 말을 신뢰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