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완성 IPTV 단말기'…연말까지 실시간 방송 '먹통'
KT, '미완성 IPTV 단말기'…연말까지 실시간 방송 '먹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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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가패스'의 기존 셋톱박스 가운데 절반가량이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메가TV에 42만여대의 단말기를 공급한 A업체의 제품이 VOD 다시보기 방송만 지원할 뿐 실시간 방송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가TV 전체가입자 수인 8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로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가 출시 되도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없게 된다.

KT 측은 이에 대해 "연말까지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로 기존 단말기로도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기존 가입자들이 모두 실시간 방송을 신청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가 런칭하는 시점과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 사이에 한 달여의 공백이 있어 이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T가 IPTV 서비스 시기를 10월 중순으로 계획했다가 차츰 뒤로 미루고 있다"며 "비단 콘텐츠 수급만이 아닌 셋톱박스를 포함한 기술적 문제도 런칭 연기의 원인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셋톱박스 업그레이드 이전에 IPTV 서비스사 상용화 되면 해당 단말기에 대한 무상 교체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VOD 셋톱박스 채택은 가격적인 측면과 향후 사업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IPTV 사업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가 다음달 1일 부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VOD 전용 셋톱박스를 통해 실시간 방송 서비TM를 송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것을 감안하면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KT는 최근 MBC와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상파를 포함한 주요 콘텐츠 수급에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이를 전달하는 셋톱박스 준비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IPTV 서비스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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