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가카시프와 '록+오케스트라' 협연… 감동 무대
'서태지의 전자 음향과 오케스트라의 클래식이 더해지면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낼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해답을 내놨다.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서태지는 전위적인 곡 '테이크 1, 2'와 강한 음악 'F.M 비즈니스', '인터넷 전쟁' 등을 연이어 부르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면서도 록 공연처럼 열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서정적인 곡 '영원'을 부를 때는 순수한 감수성을 표현하며 관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러한 공연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퀸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톨가카시프의 공이 컸다.
톨가카시프는 직접 선별한 65명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태지 곡의 순수한 감수성은 더욱 순수하게, 강렬한 노래는 더욱 웅장하게 만들며 그 명성을 입증해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주시립합창단 혼성 60인조까지 무대에 올라 이날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서태지는 "몇 달 동안 고생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바로 여러분들이 대중문화의 역사적인 날의 상징이자 주인공이다"고 말하며 이날 공연을 자축했다.
한편 이날 6만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월드컴경기장에는 3만여 명이 운집, 공연의 기대감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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