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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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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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정 재 원 <주성대 생활체육연수원 실장>

이번 주말엔 배낭 메고 천태산으로

트레킹(Trekking)이란 배낭을 메고 산이나 들판을 걸으며 사색을 즐기고 대자연을 감상하는 레포츠로 일상생활에서의 지친 심신을 단련하고, 자신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산과 들을 걷기에 지루하지 않으며 산을 타더라도 정상을 굳이 고집하지 않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트레킹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집단이주한 데서 유래된 말로 '소달구지 여행'을 뜻하나 현재에는 '집단여행' 또는 '도보여행'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별한 등산장비 없이 편한 복장으로 지도, 비상식량과 간식 등을 챙겨 하루에 15∼20km를 걸으며 자연을 느긋하게 감상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기술이나 장비, 비용이 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코스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트레킹이라는 용어로 정착했고,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여행을 하는 백패킹(back packing)과는 구별된다. 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5000m 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국내에는 1990년대 초 처음 소개됐으나 국내에서의 트레킹은 탐험이나 모험보다는 사색이나 문화유적 탐방 등 우리만의 독특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요즘은 트레킹이 확산되면서 단순히 걷기보다는 일정한 주제를 설정해 놓고 떠나는 테마 트레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레킹 인구의 확산으로 전문 대행업체가 생겨나 색다른 종류의 트레킹을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1992년 코오롱 스포츠가 처음 선을 보인 테마 트레킹으로 봄철 들녘에서 산나물을 캐는 '산나물 트레킹', 여름철 연인끼리 짝을 이뤄 섬이나 바닷가를 찾아가 조개를 줍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사랑의 트레킹',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나 동굴 등을 찾아 떠나는 코스가 있는가 하면 가을철에 밤줍기, 잣따기, 도토리 줍기 등 전원생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트레킹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철새의 도래지를 찾아 떠나는 '철새 트레킹'이나 온천욕을 즐기는 '온천 트레킹' 등 계절에 따라 종류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트레킹을 할 때는 절대 금연을 원칙으로 하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을 하며, 오물 및 쓰레기는 반드시 본인이 수거해서 가져와야 한다. 또한 산에 오를 때는 음주를 하지 말고 들녘을 지날 때는 농작물의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국내에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산이나 들녘 등 구분이 없으나 특히 잘 알려진 명소로는 기암괴석이 많아 동료의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어 동료애를 돈독하게 해주는 영동의 천태산을 비롯해 강화도의 마니산과 춘천가는 길목의 청평과 설악산 일대가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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