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택견은 충주로 통한다
전세계 택견은 충주로 통한다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9.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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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4일 제1회 세계택견대회 개최
충주가 세계 택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을 놓는다.

세계택견연맹(총재 정우택)은 다음달 3일과 4일 충주시호암체육관에서 제1회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택견 중심지로서의 위상강화와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600여명의 택견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를 겨루게 된다.

대회일정은 오는 10월3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택견대회 예선전과 결승이 진행되고 4일 세계택견대회 국내대표 선발전을 거쳐 오후 1시부터 세계택견대회 예선전과 결승, 폐막식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사물놀이와 난타공연, 승마시연 등이 진행되며, 식후행사로 택견국가전수자 시연단과 미국 초청시연단의 시연이 이어진다.

한편, 세계택견대회를 추진하는 동안 해외 참가자들의 기량부족과 준비 역량의 부족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택견의 해외 전수기간이 짧아 외국인 참여자들의 기량이 떨어져 세계대회는 시기상조라는 일부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정경화 집행위원장(충주시택견전수관장·중요무형문화재 76호 예능보유자)은 "국내 전수자와 비교할 때 외국인 참가자의 기량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택견의 세계화와 택견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두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문화재 택견이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무예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충주 택견계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성과 통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택견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택견통합추진위원회가 이번 대회의 주체인 세계택견연맹과 함께 공동주관으로 참여하면서 전국택견대회를 진행하고 있어 통합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추진위 한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고 통합의 필요성을 넓혀가겠다"고 전제하고 "적어도 충주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예산을 지원하고, 충주시택견전수관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는 등 행정기관의 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견의 세계화에 대한 선점효과와 택견계 과제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충주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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