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농협 여직원 기지로 70대 금융사기피해 막아
증평농협 여직원 기지로 70대 금융사기피해 막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8.09.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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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한 여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70대 노인의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증평군 증평농협의 한 여직원은 지난 17일 오후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범에 속은 70대 노인이 객장에서 몹시 긴장한 표정으로 1600만원의 거액을 무통장입금시키는 것을 보고 전화금융사기라고 직감했다.

이 여직원은 거액을 송금하는 이유를 물었고 "금융감독원에서 안전계좌로 돈을 보내야 예금을 지킬 수 있다고 전화가 와서 돈을 부쳤다"는 노인의 말을 듣자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노인의 입금액과 사기범 계좌에 들어있던 3000만원의 돈이 인출되지 못하도록 곧바로 지급정지시켰다.

여직원은 입금과 동시에 인출되는 전화사기 특성을 감안해 이처럼 지체없이 후속조치를 취했다. 이 여직원은 당황하고 표정이 어두운 고객의 심리를 세심히 파악해 감각적인 순발력으로 노인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 안전금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괴산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사기범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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