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체제로 개편된 현행 경제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제부총리제 신설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관하던 경제부총리가 리더십을 갖고 현안에 잘 대처해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경제부총리제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해볼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정부 들어서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쳐서 기획재정부로 만들고 경제부총리가 경제팀을 이끌던 시스템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만들었는데 지난 6개월 성과를 바탕으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에 대해서도 "금융에 관련해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서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는데 분장도 불확실하고 금융위원회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 금융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발 위기가 국내에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충분한 대책을 세우고 제대로 대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