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최중화 총재 34년만에 한국 방문
최 총재는 8일 낮 12시20분 인천공항 2층 CIP비지니스센터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에 오게 됐다"며 "생전에 수차례 오고 싶어했던 아버지도 지금은 하늘에서 저처럼 기뻐할 것이다."고 감회를 전했다.
최 총재는, 국제태권도연맹을 창설(1966년)하고 박정희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 캐나다로 망명(1972년)한 부친 최홍희 장군을 따라 1974년 출국한 뒤 캐나다에서 생활했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최 총재는 지난 2002년 부친이 사망한 후 북한을 떠나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ITF를 재규합, 총재를 맡아왔다.
34년만에 귀환한 최 총재는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을 저질렀고, 잘못이 있다면 그 죗값을 치르고 국민의 오해도 풀어주고 싶다"며 "WTF는 올림픽 스포츠로 발전한 만큼 태권도가 세계에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모든 태권도인들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입국 불허로 한국땅을 밟지 못했던 최 총재의 이번 방문은 정부의 승인으로 이뤄졌다.
한편 최 총재 방문을 성사시킨 오경호 충청대 이사장은 "태권도가 WTF와 ITF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어 그 자원과 가치를 적극 활용하려면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 ITF와 WTF=북한의 국기로 알려진 ITF(국제태권도연맹)태권도는 1940년대 최홍희 장군이가라데와 우리나라 무술을 결합시켜 만들었고 이때 태권도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했다. 남한의 국기인 WTF(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는, 고구려시대부터 사용된 전통 무술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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